Wednesday, May 05, 2004

사랑하고 있다고

사랑하고 있다고 / 정숙진

사랑하고 있으면서
사랑한다 말 못하는 심정을
어쩌면 좋습니까,
입안 가득 고여
툭 하고 뱉으면 될
사랑한다는 말 그 말이
뭐가 그리 어려워
입안에서만 뱅뱅 돕니까,
행여나 어찌 생각할까 보아
용기도 못내
만납시다. 나오시지요.
말도 못하고
혼자 속만 태우십니까.
용기를 내시지요
사랑하고 있다고
말하시지요.
어서요.